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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상훈 칼럼> 火는 모든 병의 근원

 

대한항공 모녀 갑질사건으로 온 나라가 분노에 휩싸여 있다. 그들의 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다. 더욱이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분출하는 모습은 정신병적인 수준에 가깝다. 그들의 도는 넘는 행태에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쌍한 생각마저 든다. 많은 것을 가지고 부러운 것 없이 살아갈 사람들이 무엇이 아쉬워서 저토록 소리 지르고 욕질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것이 분노조절장치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왔다가 간다. 가진 것에 대한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발버둥 친다. 인생의 모든 일이 나만큼은 예외일 것이라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

 

최근 필자의 친한 친구가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걸 보면서 ‘누구나 왔다가는 인생인데, 나는 아니겠지 그런 생각으로 사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죽음에 대한 망각이 우리 삶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철학자도 있다. 그러나 세상의 변하지 않는 진리는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죽는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죽을 때 후회 없이 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의 주변에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살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이들이 있다. 흔적을 남기든 남기지 않든 살아있는 동안에 행복하게 미련 없이 사는 게 최고인 게 인생이다. 똑같은 인생인데 어떤 사람은 툭하면 화를 내고 욕심 부리다가 죽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는 동안 자기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면서 그것을 이루고 웃으면서 죽는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思)을 조심하라.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言)을 조심하라.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動)을 조심하라.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習慣)을 조심하라.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人格)을 조심하라.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깊은 강물에 돌을 던져보자. 그 물이 흐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웅덩이에 돌을 던지면 웅덩이는 금세 뒤집힌 듯 흐려진다. 작은 모욕에 화를 내며 자신을 발칵 뒤집어놓는 사람은 마음의 크기가 작은 웅덩이밖에 안 된다.

 

인생은 화를 내고 욕심을 부리며 살기에는 너무 짧다.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이 스스로를 아는 것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남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 안에 있는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외부의 어떤 악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남을 원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허물을 살펴보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화를 다스리는 지혜 필요

 

살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움도, 원망도, 화도 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주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계속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그냥 흘려버리고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이면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것이 건강에 좋다. 우리 몸의 모든 병의 근원은 화(火)에서 비롯된다. 웃고 살아도 짧은 인생, 굳이 화를 내면선 살 이유가 없다.

 

필자는 시간이 나면 늘 웃으려고 노력한다. 소중인 인생을 화를 내면서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다. 대한항공 모녀 갑질 사건과 우리사회의 폭력 사건들은 대부분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사회에 분노조절장치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

 

가장 잘 지내야 할 아파트 이웃들이 층간 소음으로 살인하고, 앞 차가 천천히 간다는 이유로 야구 방망이로 운전자를 무참히 때려 숨지게 하는 몰상식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든 때도 지금과 같이 분노가 세상을 지배한 적은 없었다. 이제 우리에겐 화를 다스릴 줄 아는 지혜가 절실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화를 낼 때 열이 오르면 그 열을 내리기 위해 혈전이 쌓인다고 한다. 이 혈전이 쌓여 뇌로 가는 피를 막게 한다고 하니 건강에 좋을 리 없다. 또 화를 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다섯 배나 커지고 자주 화를 낼 경우 습관이 된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화를 10분 이상 계속 낼 경우 독사에 물린 것과 같은 독이 몸에 만들어 진다고 하니 화가 얼마나 건강에 나쁜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화를 이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마음속으로 천천히 하나부터 시작해 열까지 세워보고, 그런 다음에는 열다섯까지 세워보자.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가 누그러진다. 힘들겠지만 오늘부터 연습해보자.

 

인생의 정답을 찾기보다는 최선을

 

인생은 남을 의식하며 살기에는 너무나 짧다. 수많은 성인들이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인생을 어떻게 잘 살 것인지를 고민해라.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연기자라면 공연을 지속하는 동안 오직 공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연이 끝난 후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인생도 무대 위 공연과 같다. 인생의 공연이 지속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 행복한 나의 인생을 위해...

 

MeCONOMY magazine Jun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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