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10명 중 4명은 자신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월 소득은 79만8,000원으로 희망하는 월 소득 97만5,000원보다 약 18만원 적었다.
19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아르바이트생 3,315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목적’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36.2%는 ‘나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는 응답은 27.4%였고, ‘반반’이라는 응답은 36.4%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자신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자신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서(68.2%)’가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을 차지한 가운데, ‘반반’이라고 답한 응답 그룹에서도 ‘용돈벌이’가 58.0%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용돈벌이 51.8% ▲생활비 마련 19.2% ▲등록금·여행자금 등 특정 목적의 자금 마련 14.4%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7.7% 등을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일단 급여가 높은 아르바이트를 찾는(53.4%, 복수응답)’것이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41.5%는 ‘오래 일하기 위해 더 책임감 있게 일한다’고 답했고, ‘더 급여가 높은 아르바이트가 없는지 아르바이트 중에도 구직을 멈추지 않는다’는 답변도 38.8%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일도 묵묵히 견딘다(27.1%) ▲수당이 높은 연장·심야·주말 근무를 환영한다(26.3%) ▲아르바이트 하나로 끝나지 않고 다른 아르바이트를 더한다(15.9%) ▲숙식 제공·복리후생 등 덤이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는다(9.5%) 등의 답변이 있었다.
알바몬은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생계형 아르바이트생과 비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더 중요한 기준’과 ‘덜 중요한 기준’을 각각 물은 결과 생계형 아르바이트 여부에 따라 순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에서는 ‘급여를 많이 주는 일인가’가 28.6%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가(20.5%)’, 3위는 ‘출퇴근 거리는 적정한가(15.9%)’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비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에서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20.2%)’와 ‘부당대우 없이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인가(20.0%)’가 근소하게 1, 2위를 차지했고, 급여는 17.2%로 3위에 그쳐 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고려요소였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의 경우 ‘업무내용이 재미있거나 특별한가(19.0%)’였지만, 비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21.7%)’였다.
한편, 아르바이트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한 달에 84만5,000원을 벌기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 받고 있는 월 평균 소득은 68만9,000원으로, 희망소득보다 15만6,000원 덜 벌고 있었다.
희망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으로 97만5,000원을 희망했지만, 실제 소득은 이보다 17만7,000원 적은 79만8,000원이었다.
비생계형 아르바이트 그룹은 70만9,000원을 희망했고, 실 소득은 59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