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5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2%p 오른 52.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44.1%였다. '모름·무응답'은 0.5% 증가한 3.3%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와 보수, 중도층, 충청과 TK와 PK에서 긍정평가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 등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가 늘었다. 보수층과 특히 중도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가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엇갈렸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9%p 오른 45.0%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6주 연속 40%대 유지는 물론 통합당과의 격차도 15.2%p로 벌렸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서울 등지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20대와 40대, 특히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반면 통합당은 3.8%p 떨어진 29.8%로 5주 동안 이어오던 30%선이 무너졌다.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전통적으로 강세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또 60대 이상과 20대, 40대 연령층과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지지가 빠져나간 점이 컸다.
정의당은 1.0%p 4.7%, 국민의당은 0.4%p 내린 3.6%를 기록했다. 그 외 민생당 2.1%, 자유공화당 2.0%, 친박신당 1.6%, 민중당 0.8% 등이었으며 무당층은 7.8%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연합한 더불어시민당이 9.1%p의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28.9%를 기록했고), 미래한국당은 28.0%였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은 11.6%, 정의당 5.4%, 국민의당 4.9%였다. 또 친박신당 2.7%, 민생당 2.4%, 공화당 2.0%, 민중당 1.3% 순이었고, 무당층은 10.5%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5.3%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