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부정평가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에서도 엇갈리며 양당의 격차가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3%p 오른 47%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 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9%, '복지확대' 8%, '전반적으로 잘한다' 7%, '북한과의 관계 개선' 6%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에서 3%p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 34%, ', '북한 관계 치중·친북성향' 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6% 등이 있었다.
연령별 긍정과 부정률을 보면 20대 47%/39%, 30대 60%/34%, 40대 55%/36%, 50대 40%/53%, 60대+ 38%/49%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5%, 부정 53%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3%p 오른 40%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3%p 떨어진 20%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4%p 떨어진 6%였고, 바른미래당은 2%p 하락한 3%, 민주평화당은 0.1%, 우리공화당은 0.6%를 기록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무총리 적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25%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등에서 60%를 넘었고, '적합하지 않다'는 자유한국당 지지층 56%, 성향 보수층 43% 등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53%가 적합하다고 봤고, 다른 연령대와 성향 중도층 등에서도 '적합' 응답이 '부적합'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4%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