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세 번째 영입 인재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한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역경을 극복한 20대 원종건씨를 영입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 영입인재 발표식을 열고 '영입인재 3호'로 김 전 대장이 입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전 대장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오늘 대한민국 군인의 명예를 가슴에 품고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며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장은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다"며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안보 국방력과 정치 국방력이 합쳐져야 글로벌 정예강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라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안보, 정작 군을 잘 모르며 세우는 안보정책, 한미동맹을 말하지만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맹목적인 동맹정책 갖고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대장은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역대 그 어떤 정권과 정당보다 앞장서 노력해왔다"라고 평가한 뒤 "이런 더불어민주당의 안보정책과 비전은 평생을 군사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로 살아온 저의 안보관과 가깝다. 이제 저의 작은 힘을 보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강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전 대장은 "저는 애국가 4절을 가장 좋아한다"라며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강한 나라, 그 어떤 나라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 국민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는 평화롭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김 전 대장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할 '호형호제' 했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별도의 환영 메시지를 전해와 눈길을 끌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메시지에서 "김병주 대장의 민주당 입당 소식을 들었을 때 저의 첫 감정은 대한민국에 대한 큰 기쁨이었다"라며 "저는 그의 형제로서 김병주 장군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