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등 스펙 위주의 채용관행에서 벗어난 채용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취업준비생 상당수는 여전히 취업성공을 위해 스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평균 취업스펙은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항목별로 소폭 상승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신입직 취업준비생 944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신입직 취업준비 현황’에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4%가 “스펙 중심의 채용관행에서 벗어난 열린 채용이나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본인의 취업에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빨리 될 것 같다는 응답은 31.8%에 그쳤고, 불리하게 작용해 취업이 더 늦을 것 같다는 응답은 11.9%였다. 즉 역량 중심 채용방식이 취업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취업준비생들의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이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은 여전히 취업스펙을 강화하고 있었다.
현재 ‘취업을 위한 스텍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2%는 “취업스텍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33.6%는 “취업스펙이 아닌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고, 14.2%는 “취업을 위한 어떤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신입직 취업준비생들의 평균 취업스펙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졸업학점은 4.5점 만점에 평균 3.6점으로 지난해 3.5점보다 0.1점 상승했고, 전공자격증 취득자 비율은 62.4%로 작년 55.1%보다 7.3%p 늘었다.
인턴십 경험자 비율은 지난해(31.4%)보다 3.7%p 증가한 35.1%였고, 토익 점수 보유자 비율은 40.2%(전년대비 9.8%p↑), 평균 점수는 702점(지난해 평균 점수 729점)이었다. 영어 말하기 시험점수 보유자 비율은 76.0%(지난해 75.1%)였다.
이밖에 대외활동 경험자 비율(48.0%)과 해외어학연수 경험자 비율(26.3%), 공모전 수상자 비율(23.8%) 모두 지난해 동일조사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신입직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성공을 위해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전공분야 전문지식 쌓기(43.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학점이나 어학점수, 직무경험 등 취업스펙을 강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38.6%였고,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근무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고 있다는 응답은 35.4%로 나타났다.
그 외 입사지원할 기업에 대한 기업분석 등 스터디를 한다(16.7%), 사회변화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한다(11.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