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은 이날 ‘KBS 9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및 앞서 두 차례 해당 사실을 부인했던 이유 등을 밝혔다.
김씨는 2007년 12월12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신의 사진을 이 후보가 찍어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차례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선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며 “이게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007년 자신이 찍어줬다는 이 후보의 사진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점, 오래 전 휴대전화를 바꿔 이 후보와 만나던 기간 동안의 통화 내역이나 문자 메시지 등은 없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할 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KBS에 “정치인은 억울한 게 있더라도 감수하고 부덕의 소치로 견뎌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김씨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대응과 반박은 후보나 유권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지역 집중 유세를 돌며 '지방정권교체'를 강조하며 "일하는 능력을 봐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이 후보 의혹에 대해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만 보면 된다"면서 "(이 후보는)성남이 작은 도시이지만 빚을 다 갚고 복지행정을 잘해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강조했다.